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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27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8-27 조회수 : 55

성녀 모니카 기념일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십시오. 비싼 음식을 먹었을 때? 가장 좋은 옷이나 가방을 샀을 때? 화려한 자리에 앉았을 때? 이런 것들은 순간의 만족만을 가져다줄 뿐, 계속 기억되는 행복한 순간이 아닐 것입니다. 오랫동안 기억되는 행복한 순간은 사실 단순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던 자리, 친한 친구와 나누는 우정, 힘들었지만 스스로 노력에서 일궈낸 성과물 등등…. 이 모든 것들은 돈 드는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함도 아닙니다.

 

이런 것들을 통해 쾌락과 행복의 차이를 깨닫게 됩니다. 쾌락은 밖에서 오는 것이고, 행복은 안에서 오는 것입니다. 쾌락은 짧고, 행복은 깁니다. 쾌락은 반복할수록 약해지지만, 행복은 깊어질수록 단단해집니다.

 

행복을 어디에서 찾고 있을까요? 당연히 주님에게서 찾아야 합니다. 사랑의 삶을 강조하신 주님의 길은 우리를 진정한 행복으로 이끌어 줍니다. 순간의 만족을 주는 행복을 행복으로 착각하는 어리석음을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쾌락이 아닌 진정한 행복을 찾는 우리가 될 때, 우리의 마지막 순간을 가장 잘 준비하는 모습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밤의 도둑 비유 말씀을 우리에게 해주십니다.

 

고대 근동의 흙벽돌집은 도둑이 벽을 뚫고 오기 쉬웠습니다. 도둑의 핵심 속성은 파괴가 아니라 예고 없는 기습입니다. 예수님이 자신을 도둑에 비유하신 것은 재림의 시점이 인간의 계산이나 예측을 완전히 초월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따라서 언제 주님께서 오시더라도 부끄러움 없이 대면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준비는 주인이 종에게 맡긴 식솔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어주는 것이라고 하시지요. 하느님께서 맡기신 식솔인 가족, 이웃, 동료에게 구체적인 사랑과 배려라는 양식을 제때에 나누어 주는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상의 거룩함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오심이 늦어진다고 여기면서, 일상의 거룩함을 만들지 못합니다. 대신 동료들을 때리는 등 권력을 남용하고, 술꾼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면서 세속에 물드는 삶을 삽니다. 못된 종의 모습입니다. 이런 위선자들은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된다고 하십니다.

 

주님의 심판이 즉각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내 삶의 주권을 자기 쾌락에 넘겨주고 있지 않나요? 우리가 가진 시간, 재능, 권한, 재물은 자기 소유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잠시 맡겨두신 선물입니다. 쾌락이 아닌 행복의 길을 가는 사람은 하느님의 선물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하느님 뜻에 맞게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오늘의 명언: 사소한 행위에서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지만, 진정한 행복은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키티온의 제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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