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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29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8-29 조회수 : 21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복음: 마르 6,17-29: 요한 세례자의 죽음 
 
1. 요한 세례자의 삶과 증거
요한 세례자의 삶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그는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요한 3,30)라고 고백하면서, 자기의 제자들을 예수님께 인도하고, 마지막에는 피 흘림으로써 그분을 증거하였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요한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요한은 목소리이고, 그리스도는 말씀이다. 요한은 덧없는 목소리지만, 그리스도는 태초부터 계신 영원한 말씀이다.”(Tractatus in Ioannem 293,3 의역) 요한은 하느님의 영원한 말씀을 드러내기 위한 목소리로 살았으며, 침묵을 강요하는 권력 앞에서도 그 목소리를 꺼뜨리지 않았다. 
 
2. 예언자의 소명과 순교
구약의 예언자들처럼, 요한 세례자는 진리와 정의를 위해 자기 목숨까지 내놓았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이렇게 말한다. “의인보다 강한 이는 없고, 불의한 임금보다 더 약한 이는 없다.”(Homilia in Matthaeum 4,3 의역) 헤로데는 권력을 쥐었으나 진리를 두려워했고, 요한은 쇠사슬에 묶였으나 진리 안에서 자유로웠다. 예언자의 길은 언제나 박해와 죽음을 동반하지만, 그 길이야말로 하느님의 뜻을 드러내는 길이다. 
 
3. 교회의 가르침
사목 헌장은 교회가 예언자적 소명을 이어가야 한다고 가르친다. “교회는 성령의 힘으로 세상의 징표를 살피고, 모든 시대와 문화 안에서 진리의 빛을 드러내야 한다.”(4항 요약) 또한 교리서는 이렇게 가르친다. “그리스도인은 말과 행위로 진리를 증거해야 하며, 그 증거는 순교에 이르기까지 요구될 수 있다.”(2471항 의역) 요한 세례자는 바로 이러한 증거의 전형이며, 수도자들과 모든 신앙인의 모범으로서, 자기 생명을 내어놓음으로써 진리를 완성하였다. 
 
4. 우리 삶의 적용
오늘 우리는 자문해 보자.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마르 8,29). 요한 세례자는 그분이 “하느님의 어린양”이라고 증언했다. 우리 역시 예수님을 참된 구세주요 생명의 주님으로 고백해야 할 것이다. 권력과 세상의 눈치를 보며 진리를 침묵시키는 헤로데의 길을 피해야 한다. 요한 세례자처럼 진리를 두려워하지 않고, 불의 앞에서 침묵하지 않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기도와 신앙의 삶에서 예수님을 누구라 고백하는지, 우리의 말과 삶이 그분을 드러내고 있는지 성찰해야 한다. 
 
5. 결론
요한 셰자는 마지막 예언자이며 첫 순교자 중 하나로서, “목소리”로서의 사명을 완수했다. 우리도 그 목소리를 이어받아, 세상에서 진리와 정의를 증거하고,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참 주님이요 구세주로 선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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