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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12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9-12 조회수 : 29

복음: 루카 6,43-49: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삶 

 

오늘 복음은 우리가 신앙을 말로만 고백하는가, 아니면 삶으로 증거하는가를 묻는다. 예수님께서는 “나무는 모두 그 열매를 보면 안다.”(44절)라고 하시며, 신앙의 진정성이 행위와 삶으로 드러나야 함을 강조하신다. 또한,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이는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고 하신다. 예수님의 말씀은 두 가지 비유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는다.”(45절) 즉, 우리의 말과 행동은 마음에 무엇을 쌓고 사는지를 드러낸다. 겉으로는 믿음을 고백해도, 내면이 탐욕과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다면, 언젠가는 그 열매가 드러난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깊이 기초를 닦아 반석 위에 집을 세운 사람과 같다.(48절)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 자신이며, 그분의 말씀 위에 세운 삶은 어떤 풍랑과 박해에도 무너지지 않는다. 반대로 말씀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이는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아, 시련과 어려움 속에서 쉽게 무너지고 만다.(49절) 

 

성 이레네오는 “하느님의 말씀에 뿌리내린 이는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반석은 무너지지 않는 그리스도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다면, 그 말씀은 귀에 머무를 뿐 삶을 변화시키지 못한다.”라고 강조했다. 교리서 또한 “믿음은 단순한 말의 고백이 아니라, 사랑으로 활동하는 삶 안에서 완성된다.”(1814항 참조)라고 가르친다. 결국, 신앙은 삶으로 드러나야 하며, 그 기준은 사랑이라는 것이 교부들과 교회의 일치된 가르침이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세 가지 묵상을 권한다. 나는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가? 나의 말과 행동, 관계 속에서 하느님의 선과 사랑이 드러나는가? 아니면 불평과 원망, 이기심의 열매를 맺고 있는가? 말씀 위에 기초한 삶, 나는 주님의 말씀을 단순히 듣고 머무르는가, 아니면 그것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살아내고 있는가? 사랑으로 증거하는 삶, 주님을 아는 지식은 이웃 사랑으로 드러나야 한다.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신앙은 공허하다. 우리가 참으로 하느님을 알면, 그 사랑을 세상에 증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진정한 신앙의 기준은 열매와 기초라고 말씀하신다. 좋은 열매는 선한 마음에서 나오며, 흔들리지 않는 기초는 그리스도의 말씀 위에 세워질 때 가능한 것이다. 오늘도 우리 삶이 주님의 말씀에 깊이 뿌리내려, 어떤 폭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집처럼 굳건히 서 있고, 사랑과 자비의 열매를 풍성히 맺기를 기도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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