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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27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10-27 조회수 : 70

복음: 루카 13,18-21 

 

하늘나라는 지금 이 곳에서 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세월이 참 속절없이 빠릅니다.

언제 벌써 이렇게 나이를 먹었나? 싶어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끔 좋은 일도 생깁니다.

오래전 동고동락했던 개구쟁이 아이들이 무럭무럭 성장해 한번씩 찾아오는 것입니다. 

 

좋은 사람 만나서 알콩달콩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는 모습 보면 정말이지 놀랍습니다.

꼬맹이 때는 대체 언제 인간이 되려나, 걱정이 많았는데, 여엿한 가장입니다.

작은 업체 사장이 되어 공사를 진두지휘하는 늠름한 모습을 접한다는 것은 참으로 기분 좋은 일입니다.

성장한다는 것, 변화한다는 것, 거듭난다는 것, 얼마나 은혜로운 일인지요. 

 

오늘 주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대해 가르치시면서,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나 누룩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만큼 하느님 나라는 우리 인간의 생각이나 상상을 훨씬 능가하고 초월할 정도로 풍요로울 것임을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가장 우선적인 특징은 풍요롭고 보편적이어서, 이 세상 그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다는 것입니다.

무한한 개방성이 곧 하느님 나라의 가장 우세한 특징인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 나라는 너무나 개방적이어서, 거기에 들어가기란 식은 죽먹기요, 땅짚고 헤엄치기보다 더 쉽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하느님 나라에 입국하는 것이 너무나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람들이 스스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작정한 사람들, 노골적으로 하느님을 불신하거나 거부하고 모욕한 사람들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지상에서의 생애 동안, 지나치게 끌어모으는 데나 혈안이 되던지,

아니면 자신의 몸집을 부풀려, 마치 공룡 정도 크기가 된 사람들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문 사이즈는 그리 크거나 넓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서 너무 커진 분들, 나중에 하느님 나라 들어가시다가, 두툼한 살집이 문에 끼어 통과 못할 가능성도 있으니, 이 지상에서 부지런히 비우고 낮춰 그 나라에 들어가기에 합당한 모습을 갖춰야겠습니다. 

 

또 어떤 분들에게 하느님 나라는 너무 밋밋하고 재미가 없어보여, 들어갔다가 크게 실망하며

되돌아 나올 가능성도 많습니다. 

 

하느님 나라 이방 저방을 열어보고,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온 삶의 스타일과 너무 맞지 않아,

거기 있는 자체가 지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천국의 방 종류는 주로 이렇습니다.

침묵과 기도의 방, 화해와 용서의 방, 회개와 정화의 방, 겸손과 온유의 방, 기쁨과 찬미의 방! 

 

그런데 평생토록 경쟁과 다툼, 소비향락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푹 빠져 살아온 사람들에게

천국의 삶과 문화는 그 자체로 충격이고 고통일 것입니다. 

 

지상에서 부터 미리미리 천국을 준비해야겠습니다.

비우고 정리하고, 낮추고 내려서고를 무한 반복하면서, 천국 시민 자격증 취득을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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