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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5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11-05 조회수 : 61

복음: 루카 15,1-10 
 
죄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청사진을 펼쳐주시는 주님! 
 
 
언젠가 한 대학병원 영안실에 조문을 갔다가 진풍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옆 특실 영안실 쪽에 화환이 즐비하게 서 있었고, 입구부터 안쪽까지 건장한 사람들로 득실거렸습니다.
무슨 일인가 물었더니, 한 가닥 하는 조폭 두목의 부친 장례가 났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큰 체구에 우락부락 험상궂은 사람들 사이를 뚫고 영안실을 빠져나오는데, 기분이 참 거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한 가지 생각!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런 분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고, 밤늦도록 포도주잔을 기울이시며,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해주셨고, 그들에게 새로운 삶의 청사진을 펼쳐주셨구나! 
 
오늘 복음에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의 행동 하나를 꼬집어 심하게 질타합니다.
상종해서는 안 될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리는 것,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는 모습에 분개합니다.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특히 바리사이들은 죄 많고 불결한 사람들과 ‘분리된’ 사람으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앉아 빵을 나누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너무나 파격적이고 당당하십니다.
그가 어떤 출신이든, 어떤 신분이든, 어떤 위치에 있든 따지지도 않고 묻지도 않고, 그의 존재 자체를 사랑하시고 존중해주십니다.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있는 대상으로 여기시며 귀히 여기고 회복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한 마디 덧붙이시는데, 오늘 우리 죄인들에게 너무나 은혜롭고 감사한 말씀입니다. 
 
“하늘나라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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