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3월 11일 사순 제3주간 수요일: 사랑이 그렇게 하라고 하는 거지요!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03-24 조회수 : 464

3월 11일 사순 제3주간 수요일 (마태 5,17-19; 신명 4,1.5-9)

찬미 예수님!

계명, 규칙, 법 같은 말은 듣기만 해도 좀 답답하고 무언가에 구속된 자유롭지 못한 느낌이 들지요.

예수님은 그 무엇에도 구속되지 않는 하느님 나라의 자유로움을 사시는 분이고, 우리도 그리로 초대하는 분이신데, 오늘 복음의 이미지는 평소의 예수님과 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오늘 우리가 처음에 들은 말씀, 율법이나 예언서의 말씀을 폐지하러 온 것 같다는 말씀이 예수님의 그동안의 행보에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왜 정반대의 말씀을 하실까?

왜 당신은 율법을 완성하러 왔고, 우리는 하느님의 계명을 스스로 지키고 남들도 지키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말씀하시는가?

사랑이 그렇게 하라고 하는 거지요.

사랑의 마음을 지닌 이에게는 계명이 단순히 지켜야 할 무엇으로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계명을 주신 이의 마음을 돌아보지요.

왜 이것을 주셨나?

어떤 마음이시고, 이것을 통해서 무엇을 기대하시나?

오늘 1독서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하느님은 당신의 계명을 통해 우리가 살기를 바라시는 거지요.

하느님의 계명은 우리가 어쩌지 못하도록 우리를 옭아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지요.

이런 하느님의 마음을 읽는 이는 하느님의 계명을 스스로 지킴으로써 하느님과 한 마음이 되려고 하고 이 좋고 중요한 것을 남에게도 지킬 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오늘 하루 하느님의 계명을 스스로 지키고 다른 이들도 지킬 수 있도록 도우면서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