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함께 해 줄 수 있겠니?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03-25 조회수 : 456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루카 1,26-38; 이사 7,10-14; 8,10ㄷ; 히브 10,4-10)

찬미 예수님!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인 오늘은 참으로 감사한 날이고 또 은총의 날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 인간의 구원을 위한 계획을 알려주신 은총의 날이고, 이 위대한 계획을 당신 엄위의 권좌에서 공포하신 것이 아니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 고을에 사는 한 처녀에게 가지고 가셔서 동의를 구한 감사한 날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영원한 구원 계획을, 그것에 동의할 수도 있고 거부할 수도 있는 한 인간의 손에 내어맡기고 기다리신 고마운 날입니다.

오늘 하루를 지내면서 이런 하느님을 기억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성모님은 이러한 하느님께 믿음으로 응답하십니다.

당신 자신을 당신의 피조물에게 먼저 내어맡기신 하느님께 자신을 자유롭게 쓰실 수 있도록 자신을 내어맡기시는 것입니다.

정말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이 축제는 2000년 전에 있었던 과거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오늘도 여전히 우리 곁에 오셔서 우리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십니다.

‘내가 오늘 너를 통해서, 너와 함께 구원의 일을 하고자 하는데, 함께 해줄 수 있겠니?’ 하며 우리 각자에게 물으십니다.

그리고 조용히 기다리시며 우리의 동의를 기다리시지요.

이러한 하느님께 우리는 어떤 응답을 드릴 수 있을까요?

성모님처럼 우리 자신을 쓰시라고 기꺼이 내어드릴 수 있을까요?

성모님처럼 ‘예’라고 응답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이 ‘예’라는 응답이 실질적으로 많은 희생을 요구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성모님께서 단순히 ‘예’라고만 응답하고 만 것이 아니라 이 ‘예’라는 응답을 책임감 있게 사셨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먼저 이것을 기억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하셨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바라보며 인간적인 힘으로 응답하고 살아가려고 한 것이 아니라, 불가능한 것이 없는 전능하신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하느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며 하느님께 자신을 내어드린 것이지요.

우리도 하느님께 대한 진실된 믿음으로 성모님께서 드린 대답을 오늘 나의 자리에서 드리고, 그것을 살아가려고 애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