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성주간 월요일

(요한 12,1-11; 이사 42,1-7)

찬미 예수님!

예전에 솔뫼성지를 간 적이 있습니다.

순례를 마치고 성물방에는 뭐가 있나 하고 둘러보고 있는데, 성지 담당 수녀님께서 제게 책을 하나 소개해 주셨습니다.

아주 좋은 책이라며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구엔 반 투안 추기경님의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며』라는 책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정말 너무도 좋은 책이어서 다른 분들에게도 많이 추천을 해드리고 선물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사 갈 때도 꼭 가져 가구요.

저는『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며』와 『지금 이 순간을 살며』 두 권을 모두 좋아하는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당신께 향유를 발라드리는 마리아를 가만두라고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도,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도, 예수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내일로, 다음으로 미룰 것이 아니라 바로 오늘, 바로 지금 내가 해야 하겠구나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미루고 미루면서 마치 죽어서나 예수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처럼 예수님을 우리의 삶으로부터 밀어내지는 않고 있는지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어쩌면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 이스카리옷이 한 말을 그대로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겠습니다.

이제 예수님께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예수님을 먼저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예수님과 지금 이 순간을 함께 살고 사랑해야 할 때입니다.

오늘 하루를 지내면서 주님을 자주 기억하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주님을 의식하면서 주님과 함께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