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마태 28,8-15; 사도 2,14.22-33)
찬미 예수님!
조용한 이곳에 무슨 소리가 나서 내다보니 수녀님께서 오셨습니다.
인사를 하니 수녀님께서 부활 성야 전례가 참 좋았다고 말씀을 해주시네요.
기분도 좋아지고 감사한 아침입니다.
오늘 잠에서 깨어나 내 입으로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전하러 달려가는 여자들에게 오셔서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거기서 당신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독서에서는 베드로 사도가 유다인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베드로 사도는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다”는 것을 용감하게 전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에게 예수님을, 부활하신 예수님을 이웃에게 전하라고 재촉하시는 것 같습니다.
복음의 후반부에 보면 같은 빈 무덤을 체험한 이들이 자신들의 안위와 이익을 위해서 사건을 조작하고 거짓 소문까지 내는 모습이 나옵니다.
주님의 부활 앞에서 안타깝지만 우리도 자칫 잘못하면 이렇게 행동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나의 이익과 나의 안위를 위해서 말이지요.
사실 주님의 부활 소식을 전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불이익을, 그리고 위험을 가져다 줄 수도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주님의 부활에 대해 증언하던 그 장소는 바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성난 외침을 들었던 바로 그곳이었습니다.
우리가 주님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주님을 사심없이 사랑할 수 있어야 하고, 모험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나의 위험을, 불이익을, 손해를 감수할 수 있어야 하지요.
그럴 수 있을 때 우리는 주님의 부활을 증언하고, 주님의 부활을 증언하면서 부활하신 주님을 보다 깊이 만날 수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증언하는, 나누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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