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부활 제5주간 월요일

(요한 14,21-26; 사도 14,5-18)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유다의 질문과 예수님의 답은 좀 어렵게 다가옵니다.

유다는 예수님께서 세상에는 당신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시고 제자들인 자기들에게만 드러내는 이유를 묻습니다.

질문이 이러면 답은 그냥 무엇무엇 때문이라고 하시면 좋으련만 예수님의 대답은 그런 식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을 시작하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너희가 들은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제자인 유다의 질문에서는 예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시는 ‘제자’와 그렇지 않은 ‘세상’이 대조를 이루고 있고, 예수님의 답변에서는 예수님을 사랑해서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는 이’와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는 ‘제자’는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는 것은 사실 어느 그룹에 속해 있는 사람들에게만 제한되어 있는 특권적인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지키는 이에게 해당되는 문제인 것입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의 계명이나 말씀을 하나 떠올리고 그것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면서 예수님께 사랑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보면 예수님께서 이미 우리 안에 많은 것을 주셨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 사랑을 드리는 하루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