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부활 제5주간 화요일
(요한 14,27-31ㄱ; 사도 14,19-28)
찬미 예수님!
나는 진정으로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예수님의 평화를 원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돌아보게 됩니다.
예수님의 주시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게 보입니다.
잔잔한 호숫가의 평화로움이 아니라 세찬 바람이 불어와서 물결이 출렁이는 가운데서의 평화로움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는, 우리는 이런 예수님의 평화를 바라고 있는가?
예수님께 평화를 달라고 청하면서 혹시 우리는 세상이 주는 평화를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런데 예수님은 당신이 곧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것을 아시면서도 어떻게 당신이 가지고 있는 평화를 주겠다고 말씀하실 수 있었을까?
예수님은 당신이 아버지께 돌아가실 것을 아셨기 때문에 그 어려움 가운데서도 평화를 간직하실 수 있었습니다.
평화롭기 위해서 평화를 해칠 수 있는 요소 하나하나를 치우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세상의 그 무엇도 우리의 마음을 빼앗을 수 없는 것에 우리의 마음을 두는 것이 필요한 것이지요.
오늘 독서에 나오는 바오로 사도도 실은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선교를 하다 돌에 맞아 죽을 위험을 겪는 데도 선교를 포기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가서 다른 이들을 격려하면서 계속해서 말씀을 전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어떻게 마음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바오로 사도 자신이 늘 이야기하듯이 이 세상 것에 마음을 두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에 마음을 두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자신에게 닥쳐오는 어려움이 자신을 어떻게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도 예수님도 평화를 지니고 사실 수 있었던 것은 그 마음이 하느님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우리의 마음을 하느님께 둘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때 우리도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러저러한 일에 우리의 마음을 휘둘리지 않고, 방향을 잃지 않고, 우리의 일에 열정적으로 투신하면서도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미사 중에 하는 이 말씀을 기억하고 살아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음을 드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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