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 부활 제7주간 화요일
(요한 17,1-11ㄴ; 사도 20,17-27)
찬미 예수님!
우리는 우리의 삶의 마지막 즈음에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 돌아가시기 전에 아버지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일을 완수했노라고, 이 세상살이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으니 당신 자신을 아버지 앞에서 영광스럽게 해 달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도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생의 마지막 즈음에 나도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맡기신 일을 다 했습니다. 저는 제 영광이 아니라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 일했습니다. 이제 저를 받아주시고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까?
우리의 삶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아버지께서 맡기신 일을 수행하면서 이루어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이 부분을 잘 돌아보지 않을 때 우리가 열심히 산 삶이 하느님께로 향한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만을 위한 것으로 그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열심한 우리의 신앙생활이 우리 자신만의 만족을 위한 우리만의 잔치로 끝나버리지 않도록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밀레토스에서 에페소 교회의 원로들에게 한 고별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리도 바오로 사도처럼 우리의 신앙생활을 “눈물을 흘리며 아주 겸손히 주님을 섬겼습니다.”라는 말씀으로 정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되는 주님의 부르심에 끝까지 응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의 복음을 증언하고 일을 다 마칠 수만 있다면, 내 목숨이야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하고 바오로 사도와 함께 말씀드리면서, 우리의 주님의 길을 걸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이 아버지의 영광을 위한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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