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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27일 연중 제8주간 수요일: 주님, 할 수 있습니다!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05-27 조회수 : 391

5월 27일 연중 제8주간 수요일

(마르 10,32-45; 집회 36,1-2.5-6.13-22)

찬미 예수님!

제자들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에 앞서 걸어가셨습니다.

가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장차 자신에게 닥칠 일을 말씀해 주십니다.

제자들의 마음을 준비시켜 주시려는 것이었고, 무엇보다도 제자들이 예루살렘으로 앞장서서 올라가는 당신과 같은 마음이길 바라셨던 것이지요.

그런데 이런 예수님의 바람과는 다르게 제자들은 딴 마음을 갖고 예수님의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우리도 지금 예수님을 따르면서 기도의 여정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연 어떤 마음으로 이 여정을 걸어가고 있는지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당신과 한 마음이길 바라시는데, 우리는 과연 그런가?

예수님께서는 제베대오의 두 아들이 당신의 좌우에 앉게 해달라는 청을 들으시고는 물으시지요.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실 수 있고, 내가 받는 세례를 받을 수 있느냐?”

마음이 딴 데 가 있던 이 제자들이 예수님의 이 물음을 제대로 알아들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이 어쨌든 “할 수 있습니다.”하고 대답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내어 맡기고 기도에 임하고, 기도는 우리 자신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하시는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식의, ‘내가 준비가 되면 그때 하겠노라’는 식의 응답을 하기도 합니다.

정확한 의미는 모르지만, 부족함은 정말 잘 알지만, 그래도 ‘주님, 저를 써 주십시오. 제가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나서는 적극성이 필요합니다.

정말 우리가 준비가 완전히 잘 될 때까지 기다리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우리가 부족하지만 함께 하고 싶음을 표현하면 주님께서는 우리의 부족함을 수정하고 채우시면서 우리를 협력자로 쓰십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섬기는 사람, 종이 되라고 하시면서 사실 당신이 바로 섬기는 이요, 목숨을 바치는 종이심을 말씀해 주십니다.

우리의 주님께서, 우리의 하느님이신 분께서 바로 우리를 섬기고, 우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며 우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십니다.

보다 자신감을 갖고 주님께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말씀드리며, 이 기도의 여정을 계속 걸어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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