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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6일 연중 제9주간 토요일: 여러분의 소유로도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06-06 조회수 : 444

6월 6일 연중 제9주간 토요일

(마르 12,38-44; 토빗 12,1.5-15.20)

찬미 예수님!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분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날입니다.

오늘을 살며 그리스도인으로서 나라를 위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내가 먼저 실천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헌금함에 돈을 넣는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죠.

“저 가난한 과부가 더 많이 넣었다.”

헌금을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 때 복사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평일미사를 나갔습니다.

처음이니까 몰라서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헌금은 어떻게 하지...’

평일미사에도 헌금을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걱정했던 거지요.

다행히 한국에서는 평일미사에 헌금을 안 하는데, 이태리 유학시절에 보니까 평일에도 어김없이 헌금을 하더라구요.

한국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담감 없이 헌금을 내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제 경험으로는 내 것을 내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내 것이고, 내가 땀 흘려 수고로 번 것이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면 봉헌이 쉽지가 않습니다.

반면에 받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내놓는 것은 그래도 수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나누는 것이 훨씬 더 수월합니다.

모든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하느님께서 허락하셔야만 나의 것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항상 내가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는 건 아니지요.

우리의 봉헌은 모든 것이 하느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그래서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를 표현하는 것이었으면 합니다.

내가 열심히 일해서 얻은 것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소유로 하느님을 찬양하기가 쉽지 않지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우리의 소유로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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