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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8일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얘야, 행복하니?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06-08 조회수 : 435

6월 8일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마태 5,1-12; 2코린 1,1-7)

찬미 예수님!

어제와 그제는 혼인미사 주례를 하러 다녀왔습니다.

신랑 신부들이 얼마나 행복해 하던지 보고 있는 사람도 행복해지더라구요.

제가 생각하기엔 그들에게서 볼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들에게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뭘 그런 걸 묻느냐고, 당연한 걸 뭘 묻느냐고, 보면 모르냐고 하겠지요.

이들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혼인미사 주례를 하러 한 가족의 차를 타고 같이 갔었는데, 돌아올 때 엄마가 차에 타지 않고 밖에서 “잘 가. 나중에 이만큼 커서 보자.” 하는 누가 들어도 뻔한 이야기를 했는데, 다섯 살 난 예쁜 아이의 표정이 변하더라구요.

그 전에는 그렇게도 예쁜 모습으로 활달하게 뛰어다니던 아이가 엄마 빨리 타라고,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 같더라구요.

이 아이의 행복은 엄마가, 아빠가 곁에 있는 것이겠지요.

오늘 우리는 참 행복 선언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

어제는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이었는데, 그것을 떠올린다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늘 이렇게 묻고 계신 것 같습니다.

“얘야, 행복하니?

내가 너에게 나의 몸과 피를 주었는데, 받아먹고 마시라고 주었는데,

얘야, 행복하니?” 하고 묻고 계신 것 같습니다.

나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신 분께서 내 안에 나와 함께 계신다면, 신랑이 신부와, 신부가 신랑과 함께 있는 것처럼 그렇게 계신다면, 어린 아이에게 엄마 아빠가 함께 있는 것처럼 그렇게 함께 계신다면 우리 모두도 행복하다고 말하겠지요.

어떠한 처지에 있든지 주님께서 함께 계심을 안다면, 그래서 그분께 마음을 두고 있다면 우리는 행복합니다.

“얘야, 행복하니?”

“그럼요, 주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과 함께 하는 행복한 하루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도 이 행복에로 이끄는 하루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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