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마태 8,1-4; 창세 17,1.9-10.15-22)
찬미 예수님!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비가 내렸습니다.
기다리던 비여서 그런지 비 소리가 더 아름답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좀 더 내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나병환자를 고쳐주시는 예수님을 볼 수 있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면 복음에 등장하는 나병환자도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많은 군중이 예수님을 따르고 있는 가운데 그는 예수님께 다가가 엎드려 절하면서 말씀을 드립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 어떻게 다가올 수 있었을까?
나병환자는 보통 사람들과 함께 있을 수도 없었고, 있어서도 안됐습니다.
그래서 사람들과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해야만 했지요.
그런데 그는 이런 불문율을 깨고 사람들을 헤치고 예수님께 나아가 청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의 엄청난 용기와 간절함 그리고 확고한 믿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나병환자의 말에 너무도 쉽게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마치 나병환자가 그에게 다가와 청하기를 기다렸다는 식으로 바로 병을 고쳐주십니다.
우리의 삶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주십사 주님께 청해야 하겠습니다.
나병환자가 용기를 내서 간절한 마음을 믿음으로 표현했던 것처럼 그렇게 주님께 우리의 문제를 말씀드려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더 기쁘게 살기를 바라시는 주님이십니다.
우리의 문제를 우리가 믿는 마음으로 청하기를 바라시는 주님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게도 이렇게 말씀하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나는 원합니다. 깨끗이 되십시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