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마태 8,23-27; 창세 19,15-29)
찬미 예수님!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습니다.
까딱하다간 죽을 수도 있는 아주아주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주무시고 계신 예수님을 깨웁니다.
“주님, 구해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위험한 순간에, 어려운 날에 주님께 도움을 청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아주 잘 한 일이지요.
박수라도 보내고 싶은 일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반응은 참 의외입니다.
제자들을 꾸짖고 계신 것 같습니다.
뭐지?
뭐가 잘못된 거지?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예수님은 왜 제자들이 당신을 깨워서 당신께 도움을 청하는지, 이런 그들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보고 계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예수님이 자신들을 이 위험한 상황에서 구해주실 수 있는 분이라서 구해달라고 청한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이들의 마음에는 이들 자신의 상황이 더 크게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지요.
이런 상황이 정확히 뭐냐면 자신들을 구해주지 않으면 예수님이고 뭐고 그냥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그런 판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아무리 절박해도 가장 밑바탕에는 그들의 상황이 아니라 당신께 대한 믿음이 자리하고 있어야 함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전능하신 우리의 구세주 앞에 우리가 지녀야 할 자세입니다.
우리의 위험한 날에, 우리의 어려운 날에 주님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단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더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상황으로부터 떠나서, 일어나서 주님께 대한 믿음에로 건너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험한 날에 믿음으로 주님께 청해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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