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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12일 연중 제15주일: 하느님의 계획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입니다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07-12 조회수 : 380

7월 12일 연중 제15주일

(마르 6,7-13; 아모 7,12-15; 에페 1,3-14)

찬미 예수님!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은 ‘내가 누구인가?’ 하는 한 사람의 정체성과 깊은 관련이 있지요.

오늘 독서와 복음은 모두 우리에게 “나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복음을 전하라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부르심을 받은 사람입니다.”라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부르심에 맞게 하느님의 말씀을, 복음을 전하는 것이지요.

한 주간을 살면서 주님의 복음을 어떤 모양으로든 간에 실질적으로 전하는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두 번째 독서인 에페소서는 하느님께서 영원으로부터 사람들을, 만물을 한데 모으시는 계획을 가지고 계셨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십니다.

이 계획을 위해 하느님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하느님의 계획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을 의식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살아간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면 우리는 모든 것을 우리의 힘으로 하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우리가 하는 복음을 전하는 일의 성공에 대해서는 크게 기뻐할 수는 있겠지만 실패에 대해서는 많이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도 복음을 전해봐서 아시겠지만 그것이 아무리 하느님의 말씀이고, 하느님의 복음이라고 해도, 아주 좋은 것이라고 해도 사람들이 잘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지요.

이러한 일이 반복되다 보면 우리의 힘이 빠질 수밖에 없고, 복음을 전하는 일이 시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느님의 계획 안에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이들은 결코 지치지 않습니다.

일의 성공과 실패에 연연하지 않지요.

복음을 전하는 우리의 삶에 힘이 빠져있다면, 지쳐있다면 우리가 하느님의 계획 안에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복음을 전하러 가는데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더러운 영에 대한 권한만 주시고, 눈에 보이고 우리의 안전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다른 것들은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가져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들에게 바로 믿음을 요구하고 계신 것입니다.

하느님의 계획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이들에게 제일 먼저 요구되는 것은 믿음입니다.

자신을 먼저 하느님께 내어맡길 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우리 주변의 선교사들의 삶을 보면 알 수 있지요.

그렇게 풍족해 보이지는 않지요.

외적으로는 그렇지만 내적으로는 오히려 꽉 차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우리의 안전막을 따로 치고 하느님의 복음을 전할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만을 믿고, 내 삶을 내어 맡기고 나서야 하느님의 복음을 성공과 실패에 개의치 않고, 다른 이들의 말에 신경쓰지 않고, 자유롭게 전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영원하신 계획을 이루어드리는 믿음 가득한 한 주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것을 위해 하느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먼저 부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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