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마태 12,14-21; 탈출 12,37-42)
찬미 예수님!
정말 잊을 수 없는 일이 있지요.
저도 지금 이 순간 하나의 만남이 떠오르네요.
제가 존경하던 할아버지 신부님을 통한 하느님의 사제성소로의 부르심!
할아버지 신부님이 제게 “신부가 되려면 신학교에 가야 하고, 그러려면 예비신학생 모임에 가야 해” 하고 먼저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저는 집안의 장남입니다.” 하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니까 안된다는 거지요.
그러자 할아버지 신부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도 장남이었어.”
그래서 제가 대답했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이 응답은 여타의 다른 말과 확실히 달랐습니다.
꼭 지켜야만 한다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한 사람에게도 이런 순간이 있고, 한 민족에게도 있지요.
오늘 독서의 이집트 탈출 사건을 이스라엘 사람들은 잊을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직접 함께 해주신 사랑의 역사였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그 후손들도 늘 이 사건을 기억하고, 하느님께 감사를 표했습니다.
오늘 복음의 바리사이들도 이것을 잘 기억했겠지요.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에게 다시 오신 하느님은 거부합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일이지요.
이런 일이 우리 자신에게도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내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하느님과의 관계, 그것이 새롭게 또 다시 새로운 모양으로 내 앞에서 주어질 수 있습니다.
그 때 내게 사랑을 주신 하느님께서 지금 나에게 더 큰 사랑으로 찾아오실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동시에 하느님께 우리 자신을 열어 놓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아직도 내 삶의 자리를 걷고 싶어하십니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다시 주님의 사랑을 우리 안에 잘 맞아들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의 것을 내려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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