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자비의 모후이시며 어머니이신 성 마리아
(요한 2,1-11; 에스 4,17⑫.17⑭-17⑯.17㉓-17㉕)
찬미 예수님!
우리는 지금 자비의 모후이시며 어머니이신 성모님을 기념하며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모님과 함께 그리고 성모님께 열심히 기도하는 자녀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다 아시는 성모님께 대한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기도문을 먼저 바치고 강론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천주의 성모여, 당신의 보호에 우리를 맡기오니,
어려울 때에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외면하지 마시고,
항상 모든 위험에서 우리를 구하소서.
영화롭고 복되신 동정녀시여.”
우리의 어려운 날에 성모님께 도움을 청하면서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카나의 혼인잔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성모님은 곤경에 처할 위기에 놓인 신랑 신부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주님께 도움을 청하시지요.
꼭 이것이 당신의 일인 것처럼 행동하십니다.
독서에 나오는 에스테르 왕비의 이스라엘 민족을 위한 기도와 같은 절절한 기도를 성모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바쳐 주십니다.
성모님께서 이렇게 하실 수 있는 것은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다른 이의 일을 다른 사람의 문제로만 거리를 두고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의 문제,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껴안고 함께 아파하는 자비심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모님께 전구를 청해야 하는 이들이면서 동시에 성모님처럼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도 그렇게 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도 자비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겠지요.
이웃을 위해 청하고, 청한 바를 얻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가 있습니다.
믿음입니다.
에스테르 왕비도 주님밖에 의지할 곳이 없기에 주님을 믿고 도움을 청해서 도움을 얻어내지요.
성모님은 “무엇이든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씀하심으로써, 당신 자신이 모든 것을 아드님께 내맡기셨음을 드러내시고 다른 이들도 그렇게 하도록 초대하고 계십니다.
우리도 이런 믿음으로 성모님께 도움을 청하고 또 다른 이들도 믿음에로 안내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에 앞서 우리가 지녀야 할 마음은 자비심, 다른 이의 아픔, 문제를 나의 것으로 끌어안는 것이라는 것, 그리고 이런 자비심은 우리가 이미 하느님의 자비심 속에 살아간다는 것을 깨닫는 데서부터 나온다는 것도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성모님께서 당신의 자비하심으로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드러내듯이, 우리도 오늘을 살면서 우리의 자비로운 마음으로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드러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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