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화요일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마태 14,22-36; 민수 12,1-13)
찬미 예수님!
오늘 독서에서 우리는 미르얌과 아론이 모세가 에티오피아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다고 모세를 비방했다가 혼줄이 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모세가 인간적인 부족함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주님께서는 그를 특별한 사람으로 아끼십니다.
또 복음에서 베드로는 물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용감하게 자신도 물 위를 걷게 해달라고 하지만 곧바로 두려움에 사로잡혀 물속에 빠져듭니다.
예수님은 이런 베드로의 부족함을 보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꾸짖으시지만 직접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아 주십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고 있는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님도 사제가 되고 싶은 열망은 강했지만 지성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고생을 하셨지요.
하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더 열성적으로 본당을 사목하는 목자가 되셨고, ‘본당 사제들의 수호성인’이 되셨습니다.
우리의 인간적인 부족함으로 주저앉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나 자신에 대해서도 그렇고 다른 이들의 부족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를 더 귀하게 생각하시고 우리를 통해 당신의 일을 하고 싶어 하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실패, 그것은 어쩌면 하느님의 일을 위한 준비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가 부족함에 대해 우리 자신을 또는 다른 누구를 그런 사람으로 단정 짓지만 않는다면 말이지요.
부족함을 느끼더라도 하느님께 믿음을 두고 한 발 한 발 걸어 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완벽해진 다음에 하느님께 나갈 수 있다고 한다면 우리는 한 걸음도 떼지 못할 겁니다.
부족함을 느끼는 지금 믿음을 갖고 용기를 내서 다시 주님께 가야하고, 누군가가 이런 상황에 있다면 조용히 기도하며 용기를 불어넣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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