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마태 15,21-28; 민수 13,1-2.25-14,1.26-30.34-35)
찬미 예수님!
그 사람의 믿음이 얼마나 깊은가 하는 것은 그가 살아오면서 무엇을 얼마나 했는가 하는 것으로 판단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가 자신을 얼마나 하느님께 내어맡겼느냐 하는 것으로 알 수 있는 것이지요.
독서에서 같은 상황을 정찰하고 돌아온 사람들이 서로 다른 결론을 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칼렙은 어서 가서 그 땅을 차지하자고, 해낼 수 있다고 주장하고, 다른 이들은 쳐 올라갈 수 없다고, 그들이 더 강하다고 말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이 결국에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칼렙은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이 객관적으로 더 우월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복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해낼 수 있다고 본 것이지요.
반면에 다른 이들은 자신들의 힘으로만 해낼 생각을 하기에 쳐 올라갈 수 없다고 절망에 가까운 결론을 낸 것입니다.
복음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보이지요.
자신의 딸을 고쳐달라고 어떤 가나안 부인이 청했지만 예수님께서는 쓰라린 말씀만 하십니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엄마에게 이 말씀은 분노를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한 말이지만, 이 엄마는 자신을 더 낮춥니다.
그냥 한 번 딸을 고쳐달라고 간청한 것이 아니라 정말 예수님밖에 없고, 꼭 고쳐주셔야만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내려놓지 않습니다.
이것에 감동을 받으시고 예수님은 이 엄마가 바라는 대로 병을 고쳐주십니다.
오늘 하루 우리도 그 무엇에 굴하지 않고 주님께 우리의 믿음을 끝까지 드리며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 감동을 받으실 정도로 주님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함께 해주시길 청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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