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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8일 토요일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누가 강론을 제일 잘 하는지 아세요?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08-07 조회수 : 415

8월 8일 토요일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마태 17,14ㄴ-20; 신명 6,4-13)

찬미 예수님!

본당 주임 신부로 있을 때 신자분들에게 이런 질문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누가 강론을 제일 잘 하는지 아세요?”

갑작스런 질문에 답을 못하시면 제가 말씀을 드리지요.

“접니다. 제가 강론을 제일 잘합니다.”

이 뻔뻔스런 대답에 신자분들이 웃으십니다.

다 웃고 나면 제가 그 이유를 말씀드립니다.

“본당 신부님이 강론을 제일 잘 합니다. 왜냐하면 본당 신부님은 본당 신자들과 함께 그 삶을 직접 살면서 본당 신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분이기 때문이지요.”

강론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삶으로도 하는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고 있는 도미니코 성인도 유명한 설교가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도미니코 성인을 말씀만 잘하는 분으로 안다면 잘못 알고 있는 것이지요.

도미니코 성인은 삶으로, 행동으로도 복음을 전한 분입니다.

오늘날같이 좋은 말씀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귀가 너무 호강을 해서 복음이 오히려 그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성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말씀뿐만 아니라 삶으로 복음을 전하신 도미니코 성인!”

 

오늘 복음에서 보면 예수님은 마귀를 쫓아내는데, 제자들을 그렇게 하지 못하지요.

예수님은 그 까닭을 제자들이 믿음이 약해서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오늘 독서의 표현을 염두에 둔다면, 하느님을 믿기는 믿는데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는 정도는 아닌 적당히 믿는 것이지요.

적당한 믿음은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 온전히 자신을 맡길 때 하느님의 힘이 우리 안에서 드러나는 것이지요.

모든 것을 다해 믿는 이로서 우리는 복음을 전하고 나누는 데 있어서 도미니코 성인처럼 말씀과 삶으로 총력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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