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토요일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마태 23,1-12; 룻기 2,1-3.8-11; 4,13-17)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만하고 실행하지 않는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를 경계하는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우리가 말한 것을 우리가 먼저 실행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내가 말한 것을 내가 먼저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떻게 보면 아주 피곤한 일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좀 부끄러웠습니다.
아버지는 초등학교 정도만 나오셨고, 농부였다가 나중에는 노동자로 사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자식들을 위해 도시로 이사를 나와서 이런저런 일을 하시다가 또 다른 사람에게 돈을 떼여서 속상해 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버지께 참 감사합니다.
아버지께서 몸소 보여주신 삶, 뭐라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내 삶 안에 깊숙이 새겨진 아버지의 삶의 모습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주 좋은 유산을 받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나 살아온 것을 참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신학교에 들어와서 살면서 좋은 점 하나를 말씀드리면, 존경하는 배문한 신부님의 발자취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사랑의 혁명가, 사랑의 수소폭탄이 되라고 하셨던 신부님은 함께 하던 신자들의 목숨을 구하시고 하느님 아버지께로 돌아가셨습니다.
정말 당신이 말씀하신 대로 실행하신 분이시지요.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성모님께서도 우리에게 좋은 말씀만 해주시는 분이 아니라 당신이 몸소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살았던, 끊임없이 모범을 보여주시고 또 우리를 위해 계속해서 봉사하시는 어머니요 여왕이십니다.
우리도 쉽지는 않지만 이 삶의 대열에 뛰어들어야 하겠습니다.
말한 것을 살아내려고 노력하면서 예수님께로 향해 있고, 다른 이들도 그럴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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