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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5일 새로운 여인이신 복되신 동정마리아 신심 미사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09-05 조회수 : 470

9월 5일 새로운 여인이신 복되신 동정마리아 신심 미사

(루카 1,26-38; 묵시 21,1-5ㄴ)

찬미 예수님!

성모님께서 새로운 여인이 되는 것은 성모님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으로 되는 것이지요.

하느님께서는 성모님께서 당신의 요청에 응답하시기 이전에 성모님을 당신의 은총으로 새로운 존재로 만드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모님께 주님의 탄생을 알리기 위해 찾아온 주님의 천사는 그 첫 대면에서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하고 인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새로운 존재가 되고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된 성모님은 주님의 요청에 겸손한 마음으로 응답을 하십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을 자신의 태중에 받아들이십니다.

성모님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새로운 존재가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느님의 요청에 응답하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인간적으로 이해하기도 힘들었고, 또 자신에게 닥쳐올 위험과 어려움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새로운 여인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미사를 봉헌하면서 저는 우리의 세례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성모님처럼 우리도 세례 성사를 통해서 하느님의 자녀라는 새로운 존재가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새로운 존재가 되었다고 해서 우리의 삶의 여건이 아주 좋게 바뀌지는 않습니다.

삶의 여건은 그대로이고, 우리가 새롭게 된 우리의 존재를 삶으로 살아내는 일만이 남는 것입니다.

어쩌면 오늘날 하느님의 자녀라는 우리의 새로워진 존재를 산다는 것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로 불리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느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당신의 구원사업을 함께 해줄 수 있는지를 물으십니다.

나의 어떤 노력이나 협력의 결과로 시작된 것이 아닌 하느님의 은총으로 시작된 우리의 새로운 존재로 우리는 어떤 응답을 드리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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