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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22일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언제나 초보자로 있어야 하겠다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09-22 조회수 : 315

9월 22일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루카 8,19-21; 에즈 6,7-8.12ㄴ.14-20)

찬미 예수님!

예수님은 참 대단하십니다.

당신을 찾아온 어머니에게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 참 대단하십니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 어머니 마리아는 누구인가?

목숨을 걸고 당신을 동정녀로서 잉태한 분이고, 또 당신 때문에 이집트로 피난을 가셔야 했던 분이고, 당신을 낳고 젖을 먹여서 기르신 분, 당신이 사람의 꼴을 갖추고 살아갈 수 있게끔 교육하셨던 분입니다.

세상의 어떤 어머니와 아들보다도 더 긴밀한 관계에 놓여있는 어머니와 아들인데도 예수님께서는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 바로 내 어머니요 형제들입니다.”

그만큼 당신과 관계를 맺는데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의 말씀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이렇게 아주 분명하게 그리고 아주 자유롭게 말씀하실 수 있었던 것은 또 성모님께서 항상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분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데 있어서 언제나 초보자로 있어야 하겠다.’

결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사는데 전문가 행세를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모여 있던 저 군중들처럼 오늘은 무슨 말씀을 해 주실까 하고 궁금해 하는 마음으로 앉아서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을 살아내려는 순수한 열정을 지니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 말씀은 이런 뜻이고 이렇게 살면 돼’ 하고 이미 모든 것을 다 아는 사람처럼 살아간다면, 어쩌면 우리는 말씀을 사는 사람이기보다는 말씀의 안내자로 자처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은 말씀의 안내자가 아니라 말씀을 듣고 사는 사람이지요.

하루하루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마치 처음 듣는 사람처럼 살아가려고 노력하며 오늘도 내일도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로 살다가 영원한 예수님의 가족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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