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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24일 연중 제25주간 목요일: 너는 낚시를 하러 여기 왔니?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09-24 조회수 : 329

9월 24일 연중 제25주간 목요일

(루카 9,7-9; 하까 1,1-8)

찬미 예수님!

어제는 피정강의를 하러 다녀왔습니다.

쉬는 시간에 한 자매님이 다가오셔서 당신 조카도 캐나다에서 사제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조카가 사제가 된 동기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조카는 공부도 잘하고 워낙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서 한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캐나다에서 또 다른 공부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낚시도 좋아했는데, 어느 날 낚시를 하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자신이 낚은 물고기가 자기에게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너는 낚시를 하러 여기 왔니?”

너무도 놀라서 낚시 대를 거둬들이고 집에 와서 며칠 동안 생각을 하다가 본당 신부님을 찾아가 그 일을 말씀드렸다고 합니다.

이것이 부르심이 아닌가 하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던 것이지요.

이 신부님이 이 일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나, 이것을 이야기해 보았자 다른 사람들이 믿지도 않고 자신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까봐 그냥 덮어두었다면, 이 신부님을 사제성소에로 이끌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특별한 체험을 받아들이고 직접 몸을 움직여 본당 신부님을 찾아가 상담을 하면서 부르심이 확실해지고 또 구체적으로 응답을 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소문을 들은 헤로데는 예수님이 누구이신가 하는 것을 궁금해 하면서 예수님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헤로데가 들은 것은 예수님에 대한 소문인지, 예수님의 제자들에 대한 소문인지, 아니면 둘 다 인지 모르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이 직접, 당신의 사람들을 통해서, 그리고 그것을 전해들은 이들을 통해서도 우리에게 말씀해 오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소문을 들은 헤로데는 예수님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만나러 갔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만나보려고 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전해 듣고 예수님을 만나려면 자신의 왕좌에서 몸을 일으켜 예수님께로 가야 합니다.

오늘 하루 다양한 방식으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소식을 전해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소식을 들으면 나의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주님께로 나아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주님께 나아간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주님의 현존 앞에 머물며 기도하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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