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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5일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나를 들어 바다에 내던지시오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10-05 조회수 : 303

10월 5일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루카 10,25-37; 요나 1,1-2,1.11)

찬미 예수님!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합니까?”

율법교사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당황하지 않으시고 그가 스스로 답하도록 하십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제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의 모든 것을 다한다는 것, 나 자신처럼 사랑한다는 말씀이 오늘 요나서의 한 대목을 통해 더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요나는 주님을 피해 달아나다가 바다가 거칠어지자 그것이 자신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이렇게 말합니다.

“나를 들어 바다에 내던지시오. 그러면 바다가 잔잔해질 것이오.”

그냥 듣기 좋게, 멋지게 하느님을 이렇게 사랑하고, 이웃을 이렇게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을 꺼내놓아야 하는 것이고, 나를 내놓아야 하는 문제인 것입니다.

내가 갈 길을 가는 것으로는 사랑을 살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의 어떤 사제도 그리고 레위인도 바쁜 일이, 중요한 일이 있었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나만의 일을 충실히 하는 것으로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에는 부족합니다.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사랑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나의 발걸음을 기꺼이 멈출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오늘 복음에 보면 사마리아인의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초주검이 된 사람을 치료해 줄 수는 있지요.

그리고 그를 좀 안전한 곳으로 옮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길을 떠나면서 강도당한 사람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또 비용이 더 들면 돌아오는 길에 갚아줄 테니 그를 잘 돌보아 달라고 합니다.

정말 강도당한 이를 남이 아니라 자기 자신처럼 돌보는 것이지요.

우리 주님을 정말 많이 닮은 모습입니다.

주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우리의 길을 멈추어서 우리 자신처럼 우리의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것을 꺼내놓으면서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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