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10월 14일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불행선언을 통해서도 우리를 행복에로 초대하시는 분!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10-14 조회수 : 340

10월 14일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루카 11,42-46; 로마 2,1-11)

찬미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겉과 속이 다른, 보이는 것은 열심히 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하느님에 대한 것은 잘못하고 있는 바리사이들에게 불행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바리사이들에게 불행하다고 말씀하고 계시지만, 이 말씀을 듣고 있는 우리도 마음이 그리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사람은 거의가 다 비슷하기 때문이지요.

처음에는 의로움과 하느님에 대한 사랑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것저것을 하다가, 그것이 좋으니까 함께 살아가려고 법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그 마음은 사라지고 법만, 규칙만 덩그러니 남게 됩니다.

그리고 이쯤 되면 하느님께 대한 마음으로 시작했던 일들은 삶에 하나의 짐으로, 거추장스러운 무엇으로 남게 되는 거지요.

우리가 하는 일에 정말 우리의 마음을 불어넣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저것 정신없이 많이 하는 것보다, 또 남이 하니까 그저 그냥 따라하는 것보다, 하나를 마음을 담아서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바리사이들에게 불행하다고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던 율법 교사 하나가 자기는 해당사항이 없다는 듯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자신들도 모욕하는 것이 된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주님의 말씀을 알아들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나는 아니야. 내 삶은 그렇지 않아’ 하며 주님의 말씀을 밀어낼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왜 나에게 이 말씀을 듣게 해주셨을까?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시는 거지?’ 라고 나의 문제로 맞아들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럴 수 있을 때 불행선언은 하나의 행복에로의 초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자신은 이미 다 해 보았고, 이미 완전하다고 생각하면서 한 발 뒤로 물러나는 것은 아주 위험한 것입니다.

그냥 불행을 안고 있는 거지요.

주님은 모든 것을 통해서, 나나 다른 이의 불행선언을 통해서도 우리를 행복에로 초대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그것을 우리의 것으로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때 그렇습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