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10월 22일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10-22 조회수 : 447

10월 22일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루카 12,49-53; 로마 6,19-23)

찬미 예수님!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주님, 저에게도 오시어 불을 질러 주십시오.

그리고 저도 당신처럼 세상에 불을 지르는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주님께서 세상에 불을 지르러 오셨다는 것이 무슨 말씀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예비자 교리 시간에 나누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여러분은 천국, 연옥, 지옥을 간다고 표현한다면, 어디를 가고 싶으십니까?

대부분 천국에 가고 싶다고 하지만 그중에는 자신이 어떻게 천국에 갈 수 있겠는가 싶어 차마 그것을 표현하지 못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 다음 질문으로 지옥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 연옥은, 천국은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를 묻습니다.

지옥도, 연옥도, 천국도 모두 불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지옥불은 우리가 하느님을 등지고 하느님과 단절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고, 연옥불은 우리 마음에 있는 이기심의 찌꺼기를 정화하는 정화의 기쁜 불이고, 천국은 우리를 하느님과 일치하게 해주는 불입니다.

천국의 불이나 연옥의 불이나 지옥의 불이나 모두 같은 불이고 다른 것은 우리 자신인 것이지요.

예수님은 세상에, 우리에게 이 불로써 와 계십니다.

우리를 하느님과 하나 되게 하기 위해 와 계십니다.

이 일이 예수님께도 편안한 일은 아니지만 우리를 하느님과 일치하게 하기 위해서 십자가에 당신 몸을 내놓으신 예수님은 우리에게 기꺼이 불로 와 계십니다.

지금 당장의 평화로움을 추구하기 보다는 지금 당장은 분열되는 어려움을 겪더라도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을 꼭 껴안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안에서 이기심의 찌꺼기가 다 타버리고 하느님과 하나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불이신 예수님과 함께 하는 작은 불로 세상에 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주님, 저희도 태우시고, 저희도 세상에 불을 지르게 하소서.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