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연중 제30주일
(마르 10,46ㄴ-52; 예레 31,7-9; 히브 5,1-6)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바르티매오라는 눈먼 거지가 고맙게도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많은 제자들과 군중들은 예수님을 따르기는 했지만,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예수님께 무엇을 말씀드려야 할지 몰랐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티매오의 아들 바르티매오는 ‘예수님’이라는 소리만 듣고도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 그것을 하지요.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바르티매오는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실 수 있는 분임을 알았습니다.
반면에 많은 이들은 예수님을 난처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자비 같은 것은 생각하지도 못했는지도 모르지요.
한 마디로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그렇게 깊었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지요.
하지만 예수님을 아는 이는 그대로 있을 수가 없지요.
더구나 자신이 절박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면 매달려야지요.
바르티매오는 사람들의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칩니다.
그 다음에도 그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확고한 믿음을 계속해서 드러냅니다.
예수님이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다시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청합니다.
예수님께서 그것을 해주실 수 있다고 믿었던 거지요.
이 믿음으로 바르티매오는 다시 볼 수 있게 되었고, 예수님을 따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확고히 해야 합니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실 수 있는 분이라는 믿음을 확고히 해야 합니다.
주님께 기대는 이만이 주님을 보면서 주님을 따를 수 있습니다.
주님께 자비를 청하면서 우리도 마음을 다해 “주님, 보게 해주십시오.” 하고 말씀드리는 한 주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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