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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26일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무엇이 보이는가?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10-26 조회수 : 312

10월 26일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루카 13,10-17; 로마 8,12-17)

찬미 예수님!

눈앞에 있다고 모두가 그것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눈앞에 있는 것을 보려는 마음이 있어야 하겠지요.

특히 눈앞에 있는 사람이 어떤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면, 그와 어려움을 함께 나누려는, 그의 어려움을 자신의 것으로 삼으려는 그런 사랑의 마음이 있어야 하겠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보여 주시는 예수님의 이런 모습에 감사를 드리고, 저도 신학생들을 이런 마음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기를 청합니다.

 

회당에는 무려 18년 동안이나 병마에 시달리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 고통은 너무도 큰 것이었는데, 허리가 굽어서 조금도 몸을 펼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회당에 있던 다른 이들, 특히 회당장의 눈에 그녀는 율법을 지켜야만 하는 많은 이들 중의 한 사람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는 그녀가 눈에 들어왔고, 그녀의 고통스런 나날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녀가 고통을 받고 있는 하느님의 사랑스런 딸이라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한 순간도 지체할 수 없었습니다.

당신 자신이 욕을 먹더라도 그녀를 지금 바로 치유해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손을 얹어 그녀를 치유해 줍니다.

이로써 그녀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새롭게 창조되어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게 되었고, 안식일은 더 이상 무언가를 지켜야만 하는 그런 날이 아니라, 하느님을 찬양하는 날, 하느님을 찬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함께 했던 많은 이들에게도 안식일은 하느님을 찬양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처럼 우리의 모든 행실을 통해 하느님의 자비를 드러내고, 하느님께서 찬양을 받으실 수 있게끔 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자비로우신 주님의 이름은 찬미를 받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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