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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29일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당신도 바쁘시군요!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10-29 조회수 : 284

10월 29일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루카 13,31-35; 로마 8,31ㄴ-39)

찬미 예수님!

헤로데가 예수님을 죽이려고 한다는 소식을 바리사이가 가져왔음에도 예수님께서는 별로 개의치 않으시고 당신은 당신의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평소 같으면 예수님의 사명에 대한 열정이 눈에 많이 들어왔을 텐데, 솔직히 예수님께 “당신도 바쁘시군요” 하고 말씀드리려고 하는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제가 바빠서 정신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일을 미뤄서 하는 성격이 아닌데 어쩔 수 없이 한 가지 일이 밀리니까 다른 일들이 계속 밀리고, 그 가운데서도 또 다른 요청들이 들어오고, 한 마디로 정신이 없고 지쳐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예수님은 저를 쿡쿡 찌르시는 것 같습니다.

아시면서도 말이지요.

“야, 그런데 네가 바쁜 것 하고 내가 바쁜 게 같냐? 그런 거야? 네가 본질적인 일에 바쁜 거야?”

제가 놀거나 개인적인 일로 바쁜 것은 아니지만, 예수님께서 제게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중심을 잃지 않도록 하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당신의 목숨을 해치려는 헤로데의 위협에도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길을, 사랑의 길을 계속해서 가는 중심성과 집중력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하나하나의 일을 하느님의 사랑으로 꿰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이들이, 우리가 이러저러한 목적으로 움직이는 일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살고, 증거하고, 하느님의 사랑에로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다시 하느님의 사랑으로부터 시작해서 하느님의 사랑으로 끝맺을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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