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수요일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루카 14,25-33; 로마 13,8-10)
찬미 예수님!
예수님은 오늘 우리에게 잘 생각해 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정말 정말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려거든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마음이 온통 예수님께 가 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 조금 저기 조금 가 있다면 몸은 예수님을 따른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출발은 그랬는지 모르지만, 실상은 그리고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기도하면서 이런 체험을 아주 명확하게 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머물면서 기도한다고는 하지만 지금 내 앞에 현존하시는 예수님은 의식하지 못하고 마음을 여기저기 빼앗기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예수님께 불경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솔직히 당신을 따르는 것은, 당신과 함께 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니, 정말 잘 생각해 보고 시작하라고 하십니다.
그냥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닌 거지요.
이 말씀을 거꾸로 생각한다면, 마음을 먹고 시작했다면 온 마음을 다해 당신께 집중하라는 것이지요.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딴 짓을 하는데 열을 올리는 것은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아니지요.
예수님은 더 명확하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말로만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이웃을 위한 사랑을 살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요.
잘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