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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10일 화요일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11-10 조회수 : 288

11월 10일 화요일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루카 17,7-10; 지혜 2,23-3,9)

찬미 예수님!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사실 일이 많이 몰려 있어서 아주 피곤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예수님의 이 말씀이 그렇게 썩 마음에 다가 오지 않습니다.

그런 마음이 드는 거지요.

“꼭 이렇게 까지 하셔야 하나?” 하는 거지요.

매일 그것도 하루에 세 번씩이나 삼종기도를 하면서, “이 몸은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하고 기도하면서도, ‘쓸모없는 종’이라는 말씀이 귀에 거슬리는 것을 보면 아직도 삼종기도가 제 몸에 익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떤 마음으로 이런 말씀을 하신 걸까요?

필리피서 2장의 그리스도 찬가를 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이 찬가를 들으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우리와 멀리 떨어져서 우리 위에서 우리에게 고압적으로 명령하시는 말씀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무엇보다 먼저 아버지와의 관계 안에서 당신이 사시는 삶에 관한 것이지요.

우리는 바오로 사도가 이 그리스도 찬가를 말씀하시기 전에 하신 말씀을 기억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예수님의 사랑의 순종을 잘 살아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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