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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13일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11-13 조회수 : 434

11월 13일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루카 17,26-37; 지혜 13,1-9)

찬미 예수님!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는 것은 우리 인간 사회에서 늘 있는 일입니다.

이것이 멸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는 않겠지요.

언제 어디서 보았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오늘 복음의 이 부분을 생각하면 늘 그런 생각이 납니다.

‘하느님께서 이들을 방문하셨는데, 이들은 하느님의 방문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삶에 지나치리만치 빠져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방문을 알아차리지도 못할 정도로 하느님과 상관없는 타락의 길을 걸었던 이들은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충분히 피할 수도 있었을 홍수로 멸망하게 됩니다.

또 롯 시대의 소돔 사람들도 하느님의 천사를 제멋대로 다루려고 하지요.

그야말로 하느님 두려운 줄을 모르고 행해진 끝없는 악행들은 그들을 멸망에로 몰아갔습니다.

하느님 없는 삶, 그것의 끝은 멸망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 끝 날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평범해도 너무나 평범한 우리의 일상생활 중에 우리가 마지막 날을 맞이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누구나가 살아가는, 먹고 마시고 맷돌질을 하고 침상에 있고 하는 누구나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가운데 마지막 날을 맞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을 기억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죽은 사람이 있는 곳에, 죽음이 있는 곳에, 생명이 아닌 죽음이 있는 곳에 바로 그런 불상사가 일어나는 거지요.

우리의 일상의 삶에 생명을 불어넣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에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것은 생명이시며 생명의 창조자이신 주님과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몰두하는 우리의 그 삶의 자리에 주님을 초대하고 함께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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