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루카 21,1-4; 다니 1,1-6.8-20)
찬미 예수님!
연중시기 마지막 주간, 한 해 전례력의 마지막 주간을 보내며 우리는 가난한 과부의 헌금에 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예전부터 들었던 의문을 다시 갖게 됩니다.
가난한 과부가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으면 그는 무얼 먹고 사는가 라는 것입니다.
정말 가진 것을 다 털어 넣고 살리시든지 죽이시든지 당신 뜻대로 하시라고 하는 건가?
교회가 이 한 해의 끝 무렵에 이 복음을 함께 읽는 것은 정말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믿음이라는 것을 나누고자 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많이 내고 적게 내고의 문제가 아니라, 다 내었는가 그렇지 않았는가, 다 내어 맡겼는가 아니면 일부만 내어 맡기고 또 다른 궁리를 하고 있는가의 문제인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오직 하느님께만 믿음을 두자는, 우리를 사랑으로 내신 분만이 우리를 사랑으로 살 수 있게 하신다는 믿음을 살자는 강력한 초대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손에 무언가를, 그것이 많든 적든 간에 무언가를 움켜쥐고 있는 한, 우리를 온전히 열어놓고 개방하지 않는 한, 우리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가난한 과부가 우리를 초대합니다.
하느님께 모든 것을 봉헌하십시오.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십시오.
하느님을 믿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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