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 화요일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루카 21,5-11; 다니 2,31-45)
찬미 예수님!
학교 뒷산을 오르는데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길을 찾아내서 다니다니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떨어져있는 낙엽이 우리에게 그걸 생각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영원한 것은 하느님 밖에 없다.’
살아가다 보면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는 용기를 내서 도움을 청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도움을 받아야 하지요.
혼자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도 힘든 일입니다.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도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어떤 때는 하느님께서 일부러 그렇게 만드셨구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다른 이의 도움을 받으면서, 받아들이면서 함께 살아가도록 우리를 그렇게 만드신 것이지요.
하느님은 결코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다 주시지는 않는, 그런 의미에서 아주 공평하신 분이시지요.
이걸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 본다면, 내가 다른 이를 도울 일이 있을 때 좀 더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우리는 이렇게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가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도록 창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이런 관계는 영원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함께 살아가면서도, 우리의 마음은 하느님께, 변하지 않으시는, 영원하신 하느님께 두어야 합니다.
사실 우리는 영원하신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의 계획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최선을 다하는 충실한 우리의 하루하루의 삶이 하느님을 향한 날들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바닥에 깔려있는 낙엽이 전합니다.
‘영원하신 분을 생각하며 살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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