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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28일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야- 방학이다!!!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11-28 조회수 : 289

11월 28일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루카 21,34-36; 다니 7,15-27)

찬미 예수님!

야- 방학이다!!!

어제 종강 파티를 하는데, 어떤 신부님께서 마이크를 잡으시더니, “여러분 방학되니까 좋습니까? 저는 여러분보다 열 배는 더 좋습니다.” 하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쉽지 않은 소임에서 나온 말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좀 짠하기도 하네요.

방학을 맞이한 저에게, 그리고 연중시기 마지막을 보내며 대림,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저에게 아주 의미심장한 복음 말씀이 울려 퍼집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이제는 스스로 조심해야 할 때입니다.

내가 살아가는 이 삶이 바로 나의 삶이고, 주님을 맞이할 내 삶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조심조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돌다리도 두드려가며 가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에게는 무엇에 해당할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삶에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 좋아하시는 것, 주님의 뜻을 묻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님의 뜻을 여쭈어 가면서 스스로 조심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 예수님께서 뽑으신 이 세 가지가 우리의 결심을 그리고 우리 자신을 조금씩 무르게 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 김장을 많이 할 텐데, 배추와 무가 김장을 하기 전에 물러 버리면 그걸로 김치를 담글 수 있나요?

버릴 수밖에 없지요.

우리의 단단한 마음가짐을 못 쓰게 만드는 이 세 가지를 특별히 더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어느 누구도 처음부터 ‘나는 방탕하게 살 거야. 술 취해야지. 근심아 몰려 오너라.’ 하고 살아가지는 않습니다.

한 번 두 번 허용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나의 삶이 되고 나는 무른 사람이 될 수밖에 없는 거지요.

주님께서 권고하시는 대로 늘 깨어 기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것만이 우리를 물러지게 하지 않습니다.

기도는 ... 사실 우리의 삶을 중단하고, 끊어내고 하느님 앞에 머무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무르지 않게, 단단하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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