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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6일 주님 공현 후 수요일: 역풍 가운데서 평화 유지하기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1-06 조회수 : 243

1월 6일 주님 공현 후 수요일

(마르 6,45-52; 1요한 4,11-18)

찬미 예수님!

무얼 받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내가 이것을 했으니 당연히 이렇게 해 줘야지’ 하며 자신이 받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후에 제자들을 먼저 보내시고 당신은 홀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십니다.

그동안에 제자들은 맞바람이 몰아치는데 노를 젖느라고 애를 쓰고 있었고, 예수님은 이것이 안 돼 보여서 그들에게 가시지요.

제자들이 무얼 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보상으로, 대가로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오시는 것이 아니라, 고생하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그들에게 다가오셔서 그들에게 힘을 불어넣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가 먼저 한 그 무엇에 대한 당연한 대가로 생각한다면 그건 커다란 착각이지요.

제자들에게 다가가신 예수님처럼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오셔서 당신의 사랑을 무상으로 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 앞에 우리가 할 일은 감사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맞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맞아들이고 간직하는 것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며 살아갈 때 가능합니다.

예수님 없이 제자들만이 배를 타고 갔을 때 역풍을 맞지요.

역풍으로 고생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그들의 배에 오르셨을 때 안식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맞아들일 때 우리의 삶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위협하고, 우리를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하는 것들이 사라지게 됩니다.

아마도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맞아들여도 역풍은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 삶의 경험으로 그렇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지요.

하지만 우리가 우리게 오신 하느님과 함께 한다면, 그 역풍은 우리를 주저앉히지는, 두려움에 빠져들게 하지는 못할 겁니다.

역풍 가운데서도 우리는 평화를 유지하며 우리의 갈 길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에서 비롯한 형제에 대한 사랑이 우리를 그렇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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