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 주님 공현 후 목요일
(루카 4,14-22ㄱ; 1요한 4,19-5,4)
찬미 예수님!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합니다.”
요한 1서의 말씀은 참 좋고 논리적이지만 정말 쉽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사랑하지만 형제를 사랑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지요.
말 한 마디에, 행동 하나에, 나와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미운 마음이 스물스물 올라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언제쯤 아주 자연스럽게 하느님도 사랑하고 형제도 사랑하게 될까요?
정말 쉽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루카 복음의 이 부분은 예수님의 첫 번째 복음선포에 관한 것인데, 당신의 고향 나자렛 회당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예수님께 건네졌는데, 예수님께서는 일부러 이 부분을 찾아서 읽으셨다고 합니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 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은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이 말씀을 일부러 찾아 읽으신 것이고, 그 이유는 이것이 바로 당신께서 이 세상에 오신 까닭이기 때문입니다.
이 일을 하러 오신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왜 이일을 하러 오셨을까?
예수님께 이들은 누구였을까?
요한 1서의 말씀을 기억한다면, 이들은 바로 예수님의 형제들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형제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드러내기 위해 오신 것이고, 우리도 바로 이들을 우리의 형제로 맞이해서 사랑을 드러내도록 초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께도 이들을 형제로 사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당신의 목숨을 실제로 내놓으셔야 했지요.
우리의 이웃 사랑과 하느님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이신 분께서는 우리에게 어려움에 처한 이들도 우리의 형제들이고, 이들에 대한 사랑을 통해서 하느님께 사랑을 드리라고 하십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이 일을 하라고 먼저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가운데 보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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