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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16일 연중 제1주간 토요일: 응답을 드리며 따라나서는 하루되시길..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1-16 조회수 : 241

1월 16일 연중 제1주간 토요일

(마르 2,13-17; 1사무 9,1-4.17-19; 10,1)

찬미 예수님!

부르심을 받을 때의 우리의 처지가 중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셨다는 그 사실이 중요하고 우리가 거기에 응답했다는 바로 그 사실이 중요합니다.

독서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인 사울의 부르심을 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임금을 세워달란 요구가 못마땅하셨음에도 하느님께서는 손수 왕의 재목을 골라 사무엘에게 알려 주십니다.

키도 크고 얼굴도 아주 잘 생겼는데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암나귀를 찾으러 다니는 것을 보면 심성도 꽤나 괜찮아 보이는 사람입니다.

하느님께서 신경을 쓰신 것이 확 드러나지요.

그런데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들도 많이 있었을 텐데 하필이면 세관에 앉아 있는, 세관에서 일하고 있는 레위를 부르십니다.

사람들이 싫어하고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부류의 사람이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를 선택하시고 그도 바로 응답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이런 의외의 부르심과 선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제 자신이 그럴지도 모르지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부르심을 받을 때의 우리의 처지가 아니라, 용감하게 응답을 드리는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믿음으로 그 응답을 살아내면서 지속적으로 응답을 해나가는 일입니다.

우리의 응답보다 항상 주님의 부르심이 먼저 있었고, 우리의 자격여부보다 더 큰 주님의 선택이 있습니다.

우리의 응답과 삶은 이것에 대한 믿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부르신 주님께 응답을 드리며 따라나서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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