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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24일 연중 제3주일: 특별히 더 마음을 써야 하는 이들이 있다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1-24 조회수 : 259

1월 24일 연중 제3주일

(루카 1,1-4; 4,14-21; 1코린 12,12-30; 느헤 8,2-4ㄱ.5-6.8-10)

찬미 예수님!

유배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에즈라가 읽어준 율법의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궁금해집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었기에 이스라엘 백성은 모두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또 에즈라는 눈물을 흘릴 것이 아니라, 슬퍼하지도 울지도 말고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라고 하는 것일까?

어쩌면 이것에 대한 답을 두 번째 독서인 코린토 1서가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 곧 하느님과 한 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우리가 이렇게 연결되어 한 몸을 이루기 때문에 에즈라는 오늘은 슬퍼 울 날이 아니라 오히려 기뻐해야 할 날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쁘면 하느님께서도 기뻐하시고,

우리가 슬퍼하면 하느님께서도 슬퍼하신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나아가자면 우리가 곧 하느님의 행복이라고 율법서는 그런 내용을 고백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행복해야 하느님께서도 행복하십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불행한데 당신만 혼자 웃고 계시는 그런 분이 아니십니다.

우리가 아파하면 하느님께서도 함께 아파하시고 우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분명하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여기서 당신이 이 세상에 우리 한 가운데 오신 이유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 가운데 특별히 더 많은 사랑이 필요한 이들에 대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들도 당신과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실 이들은 우리와도 한 몸으로 연결된 이들입니다.

자비의 해를 살아가면서 이 점을 생각하면서 지냈으면 합니다.

특별히 더 마음을 써야 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회는 이러저러한 핑계로 이들을 더 멀리 밀어내려 할지라도 교회만큼은, 우리 자신만큼은 주님처럼 더 마음을 써야 하겠습니다.

코린토 1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명확하게 말해 줍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연결된 사람일 뿐만 아니라 우리들 서로서로가 함께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마음을 써야 하는 이들을 향한 자비는 바로 우리 자신을 향한 당연한 자비입니다.

추운 겨울에 손을 보호하려고 장갑을 끼는 것이고, 발을 보호하기 위해 양말을 신는 것입니다.

바로 나를 위한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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