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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25일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회심이란?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1-25 조회수 : 287

1월 25일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마르 16,15-18; 사도 22,3-16)

찬미 예수님!

오늘은 바오로 사도가 나자렛 사람 예수님을 믿는 이들을 박해하기 위해 다마스쿠스로 가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그야말로 극적으로 회심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나름대로 하느님을 위한 열성을 보인 것이었으나 하느님께서는 그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시어 그의 길을 막으시고 그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십니다.

우리는 이 일련의 일들을 바오로 사도의 회심 사건이라고 하는데 회심이라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을 하느님께로 돌리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기 이전에 나의 마음을 하느님의 마음에 맞추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회심은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기 위한 전제 조건입니다.

회심한 이들, 그러니까 자신의 마음을 하느님의 마음에 합치한 사람이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그 때 우리 입에서는 우리가 배워 안 하느님이 아니라 우리가 만나고 체험한 하느님을 선포할 수 있습니다.

회심한 바오로 사도를 기억한다면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복음은 우리 자신이어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의 복음이 우리 안에 스며들어서, 체화되어 있는 우리가 바로 복음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 따로 우리가 전하는 복음의 내용 따로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바오로 사도에게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중책을 맡기시면서 그에게 회심을 요구하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느님의 뜻에 자신을 합치하고, 복음을 전하기 이전에 그가 먼저 복음에 푹 잠긴 복음이 되어야 합니다.

복음은 우리를 타고 우리를 통해 우리의 삶과 함께 전해지고, 그것은 우리의 회심과 함께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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