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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5일 금요일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저희의 삶과 죽음, 그 모든 것을 통해서 주님 찬미 받으십시오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2-05 조회수 : 332

2월 5일 금요일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마르 6,14-29; 집회 47,2-11)

찬미 예수님!

우리는 우리의 온 삶을 통해 하느님께서 살아계심을 이야기하고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게 됩니다.

오늘 1독서 집회서는 다윗의 생애를 회상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그의 생애를 통해 하느님을 찬미할 때 하느님께서는 다윗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그에게 이스라엘의 영광스러운 왕좌를 주십니다.

우리도 우리의 온 삶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살아계심을 말하며 하느님께 찬미를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한다고 해서 우리가 다윗 임금이 얻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복음에 보면 세례자 요한의 죽음에 관한 부분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신의 일생을 사람들이 장차 오실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을 위한 그의 이러한 삶에 대한 결과는 감옥살이와 어처구니없어 보이는 죽음으로 끝장나버리고 맙니다.

다윗에게는 축복을 주신 하느님께서 왜 세례자 요한에게는 그렇게 해주시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과연 세례자 요한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세례자 요한 자신은 자신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세례자 요한은 좀 특별한 소명을 받으신 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그의 삶뿐만 아니라 그의 죽음을 통해서도 주님의 길을 준비하고 주님께 찬미를 드리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삶의 기쁘고 좋은 순간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의 어렵고 괴로운 순간을 통해서도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그 험악한 죽음을 통해서도 주님을 드러내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요즘 유난히도 장례식장에서 동료 신부님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거기에 가면 늘 보게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지요.

‘요즘 우리 정말 많이 만나네, 그것도 장례식장에서만.’

그래서 그런지 죽음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우리는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죽음을 통해서도 주님을 드러내고 주님께 찬미를 드리도록 부르심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의 삶과 죽음, 그 모든 것을 통해서 주님 찬미 받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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