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0일 재의 수요일
(마태 6,1-6.16-18; 요엘 2,12-18; 2코린 5,20-6,2)
찬미 예수님!
얼마 전에 한 자매님으로부터 전시회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몇 년 만에 연락이 온 것이어서 반가웠고 또 그분의 작품을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기뻤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회는 직접 전시회에 가야 누릴 수 있겠지요.
오늘 우리는 머리에 재를 얹으며 사순시기를 시작합니다.
주님의 수난의 고통에 동참하는 이 시기를 우리는 은총의 시기라고 합니다.
주님과 가장 긴밀히 연결될 수 있고, 일치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일 겁니다.
사순시기 첫날인 오늘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은총의 시기에 은총을 얻는 법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아무리 주님의 은총이 풍부하다 하더라도 우리가 그리로 뛰어들지 않으면 소용이 없겠지요.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남에게 보이려고 의로운 일을 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십니다.
왜냐하면 의로운 일을 하면서 남을 본다는 것은 곧 나의 이익만을 관심을 갖고 생각하는 것이고 이것은 하느님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향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우리가 하는 좋은 일은 하느님께로 다다르지 못하고 지극히 인간적인 차원에만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자신을 베푸는 것도, 기도하는 것도, 또 단식을 하는 것도 다 남을 의식하면서 한다면 그 모든 것은 인간적인 차원에서 그치고 말 것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모두 우리에게 이젠 하느님을 향해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이 사순시기 동안 진정으로 하느님께 향하는 은총의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우리가 하는 금육과 단식도 주님을 향해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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