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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24일 사순 제2주간 수요일: 충분하지 않지요!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2-23 조회수 : 252

2월 24일 사순 제2주간 수요일

(마태 20,17-28; 예레 18,18-20)

찬미 예수님!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것 같지 않습니다.

충분하지 않지요.

예수님은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서,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기 위해서 십자가의 길을 걷는데, 사도들은 섬기는 것이 아니라 섬김을 받기 위해서 예수님과 함께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 예수님의 나라에서 예수님의 좌우편에 앉게 해달라고 청하는 제자들이나 이 말을 듣고 불쾌하게 생각하는 다른 제자들이나 다 마찬가지인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길을 걷지만 부활을 향해서 나아가는데, 제자들은 부활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자신들의 꿈만을 쫓기에 바쁩니다.

이런 마음으로 십자가의 길을 걷는다면 이것을 과연 예수님과 함께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걷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예수님과 한 마음으로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섬김을 살고 당신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면서 십자가의 길을 가셨습니다.

우리도 하느님의 이 마음에 우리의 마음을 합하여 이 십자가의 길을 걸을 때 예수님께서 도달하신 부활의 영광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행동에 앞서 마음을 일치시키려고 한다면 우리는 어쩌면 십자가의 길이 단순한 고통의 길이고 참고 이겨내야만 하는, 견디어 내야만 하는 길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평화를 간직하고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의 길이라는 것을 깨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사심이 우리의 좋은 첫 마음을 흐리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우리의 마음을 예수님의 마음에 합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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