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루카 16,19-31; 예레 17,5-10)
찬미 예수님!
죽은 부자가 아브라함에게 사정사정하며 이야기하는 내용 중에 라자로를 자기 아버지 집에 보내달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신의 처지가 참으로 딱한데 그래도 형제들을 생각해 보니 죽은 라자로 정도는 가 줘야 형제들에게 경고가 먹혀들 것 같으니까 그런 청을 한 것이지요.
그런데 아브라함은 그들에게 이미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까 그것으로 됐다고 하지요.
그러자 이 죽은 부자는 자기 형제들은 죽은 이들 가운데서 누가 가야 회개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말합니다.
아브라함과 이 죽은 부자의 대화를 곱씹어 보면 우리는 그의 형제들에게 모세와 예언자들이, 그러니까 이들이 전하는 하느님의 말씀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지요.
부자가 이렇게 자신있게 형제들에 대해 이런 말을 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그도 이런 토양에서 살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에게 베풀어주신 그 재물을 가지고 그는 하느님을 향해 나아간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아닌 것에로 향했던 것이지요.
그 재물에 기대어 자신에게로 향했던 것이고, 자신만을 위해 살았던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사랑을 이미 받은 것을 아는 이들은 ‘내 재물을 내 마음대로 사용하는데 어떠냐?’는 식의 마음을 지녀서는 안되겠습니다.
그것은 하느님께 응답하는데 써야 하는 것이지요.
하느님께서 나에게 허락하신 좋은 것들이 과연 하느님께 대한 응답에 사용되고 있는가 하는 것을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내가 자랑스러워하고 내가 중요시하는 그곳에서도 하느님이 통용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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