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사순 제3주간 수요일
(마태 5,17-19; 신명 4,1.5-9)
찬미 예수님!
예수님은 당신께서 말씀하신 대로 율법과 예언서의 말씀들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신 분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의 끝부분에서 당신이 말씀하시는 대로 예수님은 당신 스스로 율법과 예언서의 말씀들을 지키고 또 다른 이들에게도 그렇게 지키도록 가르치신 분입니다.
복음을 묵상하면서 예수님께서 숨을 거두시기 직전에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다 이루어졌다.” 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는 율법과 예언서의 말씀이 단순히 지켜야 하는 하나의 딱딱한 규정으로 다가왔던 것이 아닐 하느님께서 해주신, 말씀하고 계시는 귀한 생명의 말씀으로 다가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마디로 당신이 죽어가면서도 꼭 지키고 싶었던 아주 귀한 그런 것이었지요.
그런데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예수님의 이 깊고 예민한 감각이 사람들 눈에는 율법과 예언서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 모습으로 비쳐졌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율법의 규정을 어기는 모습을 우리는 복음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예수님은 하느님의 말씀을, 하느님의 사랑을 생명력 없는 죽은 강제적인 규정으로 여기시는 것을 그냥 바라보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말씀의 깊은 의미를, 근본 의미를 살아야 한다는 것을 도전적으로 우리에게 보여주고 계시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의 예수님을 보면서 우리 안에서도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감각이 살아나기를, 깊이를 더해 가기를 청해 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당신 스스로 살고 가르치신 것처럼 우리도 하느님의 말씀을 우리 스스로 먼저 애써 살면서 또 가르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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