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사순 제4주간 금요일
(요한 7,1-2.10.25-30; 지혜 2,1ㄱ.12-22)
찬미 예수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한다.”고 말씀을 건네 오십니다.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를 믿고 그분이 누구이신지 알고 있는데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는 이 말씀이 무슨 의미일까요?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를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를 온전히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요.
알긴 알지만 그것은 하느님 아버지에 대한 부분적인 지식이고 또 그렇게 깊지 않은 앎일 것입니다.
또 사실 어떤 경우에는 하느님 아버지에 대한 그릇된 이미지가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복음의 하느님과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충돌하기도 하지요.
우리는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항상 하느님은 신비시라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어도 온전히 다 알 수는 없는 거지요.
이런 상태에서 나는 하느님을 안다고 자신하고 그것만을 붙들고 있다가는 우리에게 계속적으로 다가오셔서 새롭게 그리고 보다 깊이 있게 당신을 알려 주시는 하느님을 맞이하지 못하고 때로는 거부하고 때로는 반대하고 때로는 외면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느님 아버지에게서 오셨고 하느님 아버지께서 당신을 보내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하느님 아버지 안에 있을 때 가능한 일이지요.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 안에 있는 것은 하느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그분께 자신을 내어맡길 때 가능하구요.
우리는 하느님을 알고 있지만 그것이 다가 아님을 또한 압니다.
어떤 경우엔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구요.
예수님처럼 겸손한 신뢰로 하느님의 신비 안에 우리 자신을 의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를 알게 해달라고 계속 간절히 청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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